스마트폰의 카메라 앱을 켜면 카메라 모듈에 전류가 평소보다 많이 흐르게 됩니다.
소프트웨어에서 변화가 하드웨어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인체에서도 비슷합니다.
생각을 많이 하면 머리의 혈류량이 증가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기(氣)가 머리로 이동했다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기가 다시 혈(血)을 이끌었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이것을 심체의 머리가 활성화되었다고 표현하겠습니다.
혈류량이 증가한 것은 심체의 변화가 육체에 드러난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와 동일한 개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심체의 변화가 육체의 변화의 원인이 됩니다.
한의학에는 ‘치병필구어본(治病必求於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질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그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앱이 있어서 배터리가 금방 닳을 때, 보조 배터리를 달아주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문제가 되는 앱을 손보는 것이겠지요.
물론 액정이 깨졌을 때는 액정을 교체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치병필구어본은 육체 차원에서만 원인을 잘 찾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심체가 원인이 되는 경우 심체를 잘 살펴야 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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